대관령자연휴양림 힐링하고 왔어요!

보고 먹고 즐기고!|2020. 1. 22. 19:19

 


 

이번 강릉여행은 힐링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붐비고 사람 많고 핵인싸들이 자주 다닐법한(?) 그런 곳보다는 좀 조용하고 최대한 자연을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곳을 가자고 친구랑 계획을 세우다가 대관령 자연휴양림을 빼놓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사실 휴양림은 지금처럼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계절보다는 여름에 가면 시원하고 좋은 곳이지만 스산한 기운을 앉고 찾는 자연휴양림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가게 되었어요. 저희가 묵었던 숙소(숙소도 별도로 포스팅할께요)에서 30분정도 달려서 가게된 대관령 자연휴양림. 
역시나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굉장히 한적하고 조용했어요. 

 

주차를 해놓고 매표소로 향하는 길. 
가는 길이 산을 타는 도로길이기 때문에 스릴(?)을 느끼며 운전을 하게 되었는데 지나다니는 차가 별로 없어서 주변 경치를 정말 원없이 느끼면서 갔던 것 같아요. 
확실히 자본주의가 가득한 으리으리한 건물을 보는 것도 멋지지만 이렇게 신이 만들어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힐링이더라구요. 

 

저희 갔을 때는 비수기라서 따로 입장료는 받지 않으셨고 주차료 3,000원만 지불을 했답니다. 
그리고 저희는 열심을 산을 오를 생각은 아니었고 둘레길처럼 자연 속을 거니는 느낌이 좋을 것 같아서 걷기 편한 길을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친절하게 지도까지 꺼내서 설명을 해주셨어요. 
비수기고 얼마 전에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땅이 좀 질퍽거릴거라고 미리 말씀을 해주셔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 

 


매표소 초입에 있는 주차장에서는 좀 더 걸어올라가야 하는 길이라서 차를 끌고 좀 더 위쪽까지 올라갔어요. 
처음엔 그냥 걸어가자... 했다가 막상 차 가지고 가다보니 경사도 좀 심하고 거리도 있어서 걸어갔으면 큰 일날뻔했다며. ㅋㅋㅋ 이 날은 미세먼지는 심하지 않았는데 해가 쨍쨍한 하늘은 아니었어요. 
​구름 가득한 하늘. 
그래서 중간에 살짝 빗방울도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대관령 자연휴양림 앞으로 왔어요. 
기억에는 10년 전인가.. 그보다 더 전에 한 번 와보았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는 곳이랍니다. 
확실히 비수기라서 저희 말고는 사람은 없었어요. 
근데 주차되어있는 차는 좀 있더라구요. 
다들 오디 계시는거죠?! ㅎㅎㅎ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규모답게 다양하고 긴 코스들이 많았어요. 
산 속 안까지 깊숙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들로 봄, 여름, 가을에는 정말 걷기 좋을만할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가볍게 좀 걷다가 나올 생각이라서 가장 짧은 코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 야생화정원쪽으로 걸었어요. 
10분정도 코스라서 부담없이 도저언~!!! ㅋ 
근데 생각해보니 숙소에서 대관령 자연휴양림까지 30분 차타고 와서 10분 산책코스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걷다니요. 지금와 생각해보니 좀 웃기긴하네요. 

 

야생화정원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

이름은 야생화단지인데 야생화는 하나도 없었어요... ㅠㅠ

왜 비수기인줄 알겠더라구요... 그치만 고즈넉한 분위기와 산 속이라 아직은 스산한 바람이 볼에 닿는 느낌이 기분좋았어요. 이럴줄 알았음 편한 운동화를 신고 왔을텐데 로퍼같은 걸 신었더니 걷는게 살짝쿵 불편하기는 하더라구요.

 

구름이 잔뜩낀 하늘과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낸 휑한 나무들과  눈이 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질펀한 산책로와
스산한 바람에 몇 겹의 옷을 껴입었지만 옷 매무새를 자꾸만 만지게 되는 움츠려드는 날씨까지..
어쩌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를 그 때의 발걸음 하나 하나와 그 순간 순간들과 감정들이 오롯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였을까요...?!

 

마치 거미줄을 쳐놓은 것처럼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아직은 겨울임을 느끼게 해주는 산 속의 풍경들. 

 

 

그래도 군데군데 맑은 하늘이 빼꼼이 
고개를 드리우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도 
군데군데 눈에 띄더라구요. 

 

 

표지판에는 10분거리의 코스였지만 은근 길이 험해서(?) 그런지 10분보다 더 가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땅도 질퍽거려서 더 그랬나봐요. 점점 말수가 없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걷다보니 어느새 다래터까지 도오착! 

 

 

중간에 이정표가 딱! 
더 이상 가는 건 무리(읭?! 벌써?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기 때문에 벤치가 있어서 앉아서 자연을 좀 더 
오롯이 느끼며..... 푹 쉬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바위에 커다란 돌이 쌓여있길래  호기심에 저도 작은 돌 하나를 들고 
위에 세워보려고 안간힘을... ㅎㅎㅎ 
계속 올리면 떨어지고.. 올리면 떨어지고... 
친구가 그만 하라며... 
너의 앞으로의 인생은 떨어질 날만 남은 거라며 
그러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기로... 
계속 돌을 올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포커스가 나가버린 사진이지만 ㅠㅠ 
저 위에 쪼매난 돌 보이시나요. 
제가 올린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고선 몰래 소원도 빌었어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발 이루어주세요!!! 

같은 길을 그대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내려올 때는 역시나 훨씬 편하더라구요. ㅎㅎ 
다시 차가 주차된 곳으로 돌아오다 보니 앞에 펜션?! 숙박시설이 좀 있더라구요. 
주차장에 차가 좀 주차되어있는 게 숙박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랬나봐요. 
대자연 속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해봐요.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오랜시간 머물지도 않았고 푸르르고 초록초록한 분위기의 공간도 아니었지만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나무냄새를 오롯이 맡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나중에 여름에도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여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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