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입추

알쏭달쏭한것들|2020. 8. 4. 23:06

 


 

 

 

벌써 입추라고 하는 게 믿겨지시나요?! 2020 입추는 다가오는 8월 7일이랍니다. 입추는 24절기 중에 13번째의 절기로 음력으로는 7월 초순이며 입추는 한자 뜻 그대로 가을이 들어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장마가 워낙 길었기 때문에 벌써 가을이 들어선다는 게 더더욱 낯설게만 느껴지는 걸 왜일까요?! ㅎㅎ

 

 

 

 

입추는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사실 올해는 더위가 왔나.. 싶게끔 더운 걸 느끼기도 전에 또한 장마가 길게 이어졌기 때문에 더웠나 싶게 여름이라는 걸 실감하지 못했는데요 원래는 한참 폭염에 지쳐있어야 하는 시기이지만 여름이 왔나 싶게끔 지나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옛날 중국에서는 입추의 15일간 5일씩 나누어서 초반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다음으로는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마지막 5일은 쓰르라미가 운다고 하였는데 절기가 요즘의 날씨하고는 많이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입추의 유래는
『고려사(高麗史)』 권50 지(志)4 역(曆) 선명력(宣明曆) 상(上)에

입추는 7월의 절기다. 괘(卦)는 리(離) 구사(九四)이다.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차후(次候)에 흰 이슬이 내린다.

말후(末候)에 쓰르라미[寒蟬]가 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입추가 지난 후의 계절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말인데

『고려사』 권6 「세가(世家)」 6 정종(正宗) 병자(丙子) 2년(1036)에는

“입하(立夏)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주었다.”

라는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입추까지는 날씨가

무척 더웠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고려사』 권84「지(志)」38에 “입추에는 관리에게 하루 휴가를 준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입추 [立秋] (한국세시풍속사전) 참조.

 

 

 

입추에는 벼가 익고 맑은 날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올해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장마와 태풍이 겹쳐서 내내 비가 내리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원래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이기도 하지만 이 때에 가장 덥다고도 해요. 태양의 환경이 90도인 하지가 가장 덥다라고 생각하겠지만 날씨로 인해서 대기의 온도가 올라갔다가 식는데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가 지난 다음 절기인 입추에 가장 덥다고도 해요. 그도 그럴것이 8월 초가 가장 무더운 여름날이기도 하니깐요. 

 

 

 

입추에는 곡식이 잘 익고 여물어가는 시기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 해의 곡식 수확을 점치는데에도 풍속이 전래되어 왔답니다. 입추 때에 하늘이 맑고 청명하면 풍년으로 점쳤으며 비가 조금 내리면 길의 기운이 많이 내리면 흉의 기운이 들어 곡식이 상한다고 여겨왔는데요 또한 입추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한며 참깨와 옥수수를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하답니다. 

 

 

 

 

확실히 요즘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때문인지 몰라도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다기 보다는 그 경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입추라고 해서 당장 시원해지거나 하는 느낌보다는 여전히 무더운 날이 이어지는데 2020 입추는 태풍과 장마가 지나야 제대로된 여름을 맞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듯 2020 입추는 입추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절기와 맞지 않는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태풍이 지나고 나면 폭염이 이어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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